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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지루했던 일상속에 발견

난나카라 2015. 8. 25. 09:57

남편은 해외출장으로 텅빈 공간에 홀로 남겨진 스즈메(우에노주리)에 일상은 단순하고 지루해 하고 있습니다.특별한 일이라고 해봤자 남편이 기르던 거북이에게 밥을 주는 정도 이런 따분함속에 지쳐갈 무렵 우현히 계단아래 쉽게 눈에 띄지도 않는 작은 전단지를 보게됩니다.




"스파이모집"이 장난같은 문구에 매료되 그녀는 연락을 걸어 스파이를 모집하고 있는 부부를 만나게 되고 스즈메에 평범함을 높게산 부부는 그녀를 스파이로 임명하고 눈에 띄지 않게 평범하게 지내야 될것을 요구합니다.


평범하게 사는것에 지루함을 느끼던 그녀였지만 어쩐지 스파이라는 사명감에 자신이 사소하게 생각했던 일상들이 특별하게 다가오고 오히려 이 평범함을 지키기위해 노력까지 하게됩니다.그리고 이 동네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평범함을 지키고 살아온 스파이동료들도 존재하는걸 알게되고 이들에게 마지막 미션이 주어지고 스즈메는 스파이역활을 잘 수행할수 있을까요?





이 영화에 감초역활을 했던 쿠자쿠(아오이유우) 사실상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장인물은 아니지만 스즈메와 대조적인 와일드하고 특별한 삶을 사는 그녀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스즈메에 평범해보이는 일상을 부러워하면 자기 인생은 시시하다고 까지 말하는 대사가 나옵니다. 스즈메는 "이것저것 많은것을 하고 있지 않냐"며 묻지만 쿠자쿠는 "이것저것 많이 하다보면 살아가는 의미를 알수없어"라고 답하는데요.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이 스파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나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어제와 같은 하루라고 해도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되는 장면들을 만화적상상력과 다소 과장된연출이 보기에 유치할수도 있지만 이런 장치들이 이 영화를 좀더 재미있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가끔 생각하죠 "아 뭔가 지루한데.."라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 지쳐 권태기에 빠질때면 "이걸 어떻게 이겨내지?"라면서 고민에 빠집니다. 뭐 대부분은 자기 나름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것이 쉽게 이겨낼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죠?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에 나오는 스파이라는 직업같이 우리를 변화시켜 좀더 평범한 일상을 재미있게 보는 시각을 만들어주는 터닝포인트를 찾는 연습이 필요하네요.